2024/12/27 4

벗에게

어둠을 머금은 유리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세상이 온통 침묵 한가득 12월 한 달이아니 한 해가그리고 겨울이 지나간다 올 한 해 시간에 터 잡아 일어났던 이런저런 생로병사 희로애락은영원히 지나가겠지 쉼 없이 가고 오는 세월실로 모든 것은너의 것 나의 것 따져본들그저 잠시의 손님들 그렇게 오늘의 모든나의 감각과 감정들도일순간의 생멸의 순간인 것을 그래 잘 가거라 손을흔들며 보내주리라 하물며 슬픔과 분노도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2.27

벗에게

왜 사냐고 묻지 말고어떻게 살까라고자문하라 하지만솔직히 그것도완벽한 대답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산다고 하는 게그나마 속 편한 임시방편나는 오늘도 인력시장의일용직 노동자로 아침을 맞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규직 직장도다녔지만 직장인이라는틀에 잡힌 생활 패턴이내 목을 조르는 것 같아나는 늘 답답했다 가슴이 우연하게 잠시 발을 들인 이곳새벽 인력시장!!! 정말 잠시라고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제는평생의 직업 그래 프리랜서 처음 시작할 때 5만 원지금은 18만 원 어찌 보면많이 올랐고 과소비만 안 하면 그냥저냥 산다 틈틈이 산다 어느 누가 말했지그렇게 살 거면 후회하지 말고후회할 거면 그렇게 살지 말라나는 오늘 어떻게 살았을까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2.27

벗에게

12월 이맘때쯤이면우리가 늘 하는 말세월 참 빠르다!!! 하지만 그렇다고마냥 기분이우울해지는 않았으면 어쩌면 지나온 시간이아쉬운 것은 당연지사아쉬움은 접고 새로운희망을 기원하기를 그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흰 눈이 세상을 하얗게덮어주는 이 아침  힘내라고열심히 살았다고 죄절하지 말라고내 스스로 나의어깨를 토닥이며 새하얀 눈 위에세상 누구보다 빠르게발자국을 남겨봅니다 그렇게 12월 이맘때쯤이면남은 시간 조급한 마음보다는새로운 새해의 행복한희망의 꿈을 꾸며보람찬 끝과 찬란한 시작의바로 오늘이기를 기원합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