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2. 27. 03:52

 



어둠을 머금은 유리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세상이 온통 침묵 한가득

 

12월 한 달이

아니 한 해가

그리고 겨울이 지나간다

 

올 한 해 

시간에 터 잡아 

일어났던 이런저런 

생로병사 희로애락은

영원히 지나가겠지

 

쉼 없이 가고 오는 세월

실로 모든 것은

너의 것 나의 것 따져본들

그저 잠시의 손님들

 

그렇게 오늘의 모든

나의 감각과 감정들도

일순간의 생멸의 순간인 것을

 

그래 잘 가거라 손을

흔들며 보내주리라 

하물며 슬픔과 분노도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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