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9. 11. 07:08


 

 

아 !! 이별의 지금 이 순간  나의 마음은

  너무도 서글프게  가뭄이 든  여름날의  

여린  풀잎처럼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사랑은  인연따라  그저  주어지는 운명이라  생각했건만

지금  이  순간  그  사랑을  지켜내지  못한

너와 나  우리의  영혼의  가난은  차라리  절망이다

 

 

여름날의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던  정열의  추억은 
추수가  끝난  가을 들판의  서글픈  침묵처럼  

변해버린  나의  마음  속에서  마지막  비상을  위하여

 허튼 날개짓을  퍼득거리니 그 이별의  비애가  너무도  무겁다

 

 

아 !!! 우리는  정말  서로가  서로를  사무치게  사랑하였던가

그보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였던가

아마도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는 아쉬운  고백이

그래도  지금 이  순간에  마지막  고마운  이별의  선물이다

 

 

너와  나  우리가  사랑하던  나날들이  저 멀리  떠나가고  있다

오직 행복만을  꿈꾸던  아니  만끽하던  그  나날들이

이제  잊어야  할  추억으로  변하여

어두운  망각의  강을  따라서  저 멀리  흘러가고 있다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길가에  늦여름의  퇴약볕이

뭉툭한  흉기처럼  나의  머리  위를  아니 가슴을  내리친다

 

 

감당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보는 너무도 힘든  이별이다
이제  서글픈  외로움이나  안쓰러운  고독은

그냥  나  혼자만이   짊어져야  할  내 그림자같은  업보다  

 

 

  아  그러나  실로  고백하노니
너는  나의   마음   속에서  영원한  그리움이자

또  그렇게   영원한   안식처가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나그네를

변함없이  맞이해주는  동구밖  아름드리  나무처럼 

 내  마음에  늘 푸르른  생명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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