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8. 31. 19:13

 

 

어떤 이유라고 할 것 없이

그냥 잠 못 드는 깊은 밤
하늘에는 네 눈망울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이 

한가득이니 이 밤 참으로 푸르다


 하지만 밤의 고요처럼 

외로운 너를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짐을 참을 수 없다
때로는 밤의 적막처럼 생기 없는 너의
미소가 차라리 안타까움 그 자체이다


 세상사 모든 추억들이 별똥별처럼 언젠가는
내 품에서 한줄기 빛처럼 떠난다 하여도 
넌 저 밤하늘의 샛별처럼 영원히 내 가슴에
반짝거리는 그런 귀한 존재가 아니더냐


너의 가슴의 슬픔이 나의 가슴으로 전기처럼
전이되어 우리가 함께 슬퍼서라도 하나가 된다면
아기와 엄마의 조건 없는 그 순수한 포옹처럼
우리가 하나로 포옹하는 날이 오늘밤이면 좋겠다


 아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아
싱그런 풀잎 냄새 폴폴 날리는 이 5월에
우리의 이별이 비록 겨울날의 한파처럼
참기 힘든 아픔과 고통이어도 아직은
죽음 같은 그런 절망은 결코 아니란다


우리의 행복한 재회의 희망에 대한
그 꿈을 오랜 시간 인내로서 버리지 않는다면

봄으로부터 여름 지나 가을이 올 때
세상의 가을이 여름날의 더위와 비바람을 이겨낸
우리에게 곡식과 과일의 풍요를 내어주듯이 

 

 우리의 운명도 언제 가는 우리가 서로의  미소
그  하나만으로도 가을의 그 태양빛만큼
눈부신 행복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나는 그리 꿈을 꾸어본단다 5월의 어느 밤에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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