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2. 13:39

 



하염없이 내리는 장맛비처럼

밤새  가슴에 스미던 그리움이  빗물따라

마침내  미련  없이  떠나  버리는 이 아침

 

 

장마철  음지에  피어 나는 곰팡이처럼

내  외로운  영혼에  못 견디는

푸른  그리움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그대는

어쩔 수 없는 계절의  상념이련가

 

 

그러므로  밤새  어두운  창가에  번지는  빗물처럼

얼룩지던  차가운  그리움  말해  무엇하리 

저  빗줄기마저  세월을  건너와  그리움으로

스미는 이  가슴이  차라리  못난  바보인 것을

 

 

그러므로  구획의 경계를  모르고 흐르는 빗물을 보며

새벽의  고요처럼  숨죽인 초라한  그리움이나마

종이배처럼  두둥실  그대에게   띄워  보낼 수 있으려나

 

 

그래서 빗물에  녹아 드는 형체 없는  추억의 

그  아쉬운   나날들을  기억하며  소리없이

그대에게  다가간다면   지금 이 장맛비가

그리움으로  느껴질  수  있기를  그대에게도  나처럼

 

 

그러나  실로  그대가  그리운 것은

 지금  이  순간의   장맛비만이  아니려니

다만  봄에서 겨울까지  길고 긴 그리움으로 

그대를  추억할 수 있다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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