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의 이름 없는 저 들꽃처럼
무심히 피어있는 저 들꽃처럼
나 홀로 외로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를 사무치게 사랑했던 추억들도
너를 한없이 그리워했던 추억들도
너를 뜬금없이 미워했던 추억들도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저 들꽃처럼
지나가는 세월의 바람에 맡기어
나 홀로 외로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어쩌면 사랑도 그리움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면 그뿐
그냥 말없이 흔들리는 저 들꽃처럼
나 홀로 외로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맡기어
그냥 말없이 흔들리는 저 들꽃처럼
외로이 외로이 나 홀로 외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