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사에 흔하디 흔
한 것이 이별이라면
우리 처음부터 깊이 사랑하지 맙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그대가 아닌 낯선 타인처럼
느껴질 때는 미련 없이
이별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사랑한다는 미련이 남아도
이별 후에는 그 마음을 전할 수 없기에
언제나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을
가슴속 깊이 새겨두겠다는 말도 하지 맙시다
그래서 처음부터 마음속에 알 수 없는
먼 훗날의 이별을 예감한다면
이별 그 이후의 아픔을 위하여
우리 처음부터 너무 깊은 사랑은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