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2월은
새로운 한 해를 위한
정리와 준비의 시간이라고
기도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겨울의 우울함보다는
진실한 반성과 감사의 마음으로
차가운 12월을 따스하게
지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실로 인생은 그네처럼
긍정과 부정 사이를 인과의 법칙
속에서 왕래하는 운명이기에
마냥 외로운 12월은 우리의
인생에 존재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지난 한 해
수많은 실수와 착오가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 너무 많은 후회와
자학으로 12월의 진정한 의미를
스스로 잃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긍정의 마음으로
12월의 오늘 하루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기쁘고 아름다운 하루라고
겸손하되 자신감 넘치는
하루라고 살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넘치고 넘치는 욕심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딱 그만큼의
그 무엇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혜의 마음을 가지게 하여 주십시오
자 이제 달력의 마지막 장을
떼어내고 잉크 냄새 향긋한
새로운 달력을 준비하는 오늘 아침
하늘 향해 목청껏 외쳐봅니다
가라 지난 시간들이여
오라 오늘이여 그대 오늘은
이 세상 가장 찬란한 보석 같은 하루라고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