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0. 18. 16:59

 

시월은 어찌 보면 

 

겨울이라는 한 해의

소멸을 감추기 위해

마지막 치장을 한다

 

그래서 산은 너무도 곱고

하늘은 더없이 청명하다

 

속으면 안 되는데

우리는 늘 속는다

가을의 화려함에

 

서리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

어느 날에 

 

아차 겨울이 오는구나

외마디 한탄만 할 텐데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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