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2. 10:29

 



불면의  깊은  밤  그  어두운  적막  속에서

슬픈  내 첫사랑을 만났다  너를  만나기  위해  밤바다의  
난파선처럼  어둠의  조류에  떠밀리어  간  하늘  끝에서 
너는  슬픈  별빛으로  내게  말했지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고 
 
밤하늘에  온통  출렁이는  검은  빛  슬픔이  가득한  이  밤
그  짧은  일순간의  광명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별똥별처럼  갑자기  내  가슴에  여울지는  지난  추억들 
 
불면의  깊은  밤이  점점  깊어가는 것도 모르는 체 
뜬금없이  불쑥  불청객처럼  찾아  와서 
온통  내  마음을 빼앗으려  하는 너는 
아직도  내  마음의  어디에  매복해  있었던  것일까
 
이미  우주의  양극단처럼  엇갈린  우리  운명에
어쩌면  영원히  잊을 수 있으리라   스스로  위로했던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  이 밤  
넌  그  날의  그  모습  그대로  여전히  아름답구나 
 
그것은  아마도  나의  고독이  오늘밤  
밤하늘의  모든  외로움을  능히  이겨낼 수 있을만큼 
 고독의 한계의 극치를  향해  내달리기  때문인가 보다 
  
아  그래서  실로  기원하나니  우리  다음  세상에서 
또다시 인연이  된다면  슬픈 운명으로  만나지 말자 
절대로  슬픈  운명으로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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