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9. 12. 05:38

   

 

세상에 가을이 오듯이

내 인생에 가을이 왔기에

나에게 스스로 물어봅니다

 

살아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냐고

누구를 사랑했고

누구를 미워했냐고 그렇게

인생의 가을걷이는 무엇이냐고

 

벗이여 생각해 보면

봄날의 따스함 같은 행복과 

여름날의 열기 같은 열정도 있었지만

때로는 가뭄과 장마 같은 불행과

어쩔 수 없는 좌절과 포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물어볼 때

문득 가을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을의 청명함과 고요함을

가슴 깊이 호흡하며 다짐합니다

 

그 어떤 결과도 나의 운명입니다

좋은 것은 좋은 데로 나쁜 것은 또 그렇게

내가 내 인생의 창고에 쌓아두어야 할

내 인생의 소중한 가을걷이입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마지막 가을이 온다면 

그 가을을 알 수 있다면 그 창고를

텅텅 비워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이 아침 나에게 약속하고 싶습니다

 

--- 한미르---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에게  (0) 2024.09.15
벗에게  (0) 2024.09.12
벗에게  (0) 2024.09.11
벗에게  (0) 2024.09.10
벗에게  (0)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