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8. 20. 19:21

 


8월이여

지금도 기세등등하지만

절기는 입추를 지났으니

가을이 오겠지 순리대로

 

어쩌면 특별히

개성 없는 듯한

9월에는 나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아마도 어느 들녘 이름 없는

가을꽃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어느 누구의 시선 한번 

받지 못하고 외로이 피어있을까

 

머리 위로 지나가는 새하얀 

구름만이 그저 잠시 나의 벗일까

 

저 구름은 내 마음을 아는지

그가 보고 온 세상사를

말하듯이 수시로 이런저런

모습으로 변하고 변하겠지

 

아마도 9월은 무엇이라

정의할 수 없는 조금은

외로운 시간이 될 거야

 

실로 그렇게 나의 운명은

9월의 의미처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저

나 혼자만의 몸부림이겠지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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