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표상처럼
싱그럽던 우리의 모습이
이제는 저무는 석양처럼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우리의 사유가
앞으로의 꿈보다는
과거로의 그리움으로
점점 변해가는 것에
나도 모르게 순응하고 있다
그렇게 그리움은
지금 여기의 현재다
과거도 미래도 아니며
그림자 몸에 따르듯이
늘 일상으로 존재한다
내 가슴 곁에
꿈으로의 지향과
그리움으로의 회고를
저울질하며 오늘 하루도
우리는 늘 방황한다 운명처럼
내 영혼을 갈아먹던
가난과 고독과 우울이
한 조각 꿈으로도 희석되던
그 시절이 지금 그리움으로
되살아 나는 것이
참 알다가도 모를 중년이란 시간
살아 늘 아쉬운 순간순간의
본능 같은 몸부림인가
꿈이 찬란하지 못하고
그리움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지금 이 순간이 비켜갈 수 없는
세월의 징표인 것을
그냥 담담히 살아가자 이 한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