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6. 12. 11. 09:10




비워도 비워도 줄지 않는 나의

그리움의 잔에 너는 늘 한가득하다



그렇게 너한테 취하는 내 운명

숙취처럼 이 가슴 저리기만 하여라



인적 없는 겨울의 텅 빈 거리를

정처 없이 헤멜 때 혹여

 추억이라는 그 미련이 그 아쉬움이

겨울의 한파에 동사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겨울은 모진 결심이

없으면 실로 슬픈 그리움

눈처럼 쌓이는 가장 서글픈 계절



하지만 나는 알고 있나니

겨울 지나 봄이 오는 그 어느 날에

너는 망각의 강을 첨벙첨벙

거슬러 오르는 내 운명의 영원한

도돌이표라는 것을



--- 한미르 ---




 

Nana Mouskouri (나나무스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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