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6. 11. 4. 14:07

 

 

 

 

막다른 골목의 희미한 외등 하나

가을밤이라 그런가 ? 더욱더 내 가슴을

서글프게 쓸쓸하게 후비고 있다

 

 

한낮의 부대끼던 사람들이

하나둘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빈 거리에는 낙엽들만이

지친 듯이 말없이 드러누워 있다

 

 

가로등 불빛에 길게 드리워진

내 그림자는 인적 없는 길가의 장승처럼

고독의 체취가 후줄근하게 피어나니

 

 

아 가을이라 절박한 그리움을 맴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절망으로 곤두박질친다

가을이 깊어가는 것처럼 막을 수 없이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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