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겨울밤이 아무리 깊고 추워도
새벽은 우리 모두의 하루를 위해서
살며시 소리 없이 하지만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간의 수레바퀴를 타고 옵니다
지난밤이 고독의 암연으로 가득한
영원 같은 불면의 밤이었을지라도
간절한 기도로서 나는 이 새벽이
하루의 행복이라는 꿈과 설렘 넘치는
그런 하루의 시작이기를 기원합니다
실로 고백하건대 어떻게 보면
일상의 반복되는 하루하루 속에서
정녕 눈물 나는 외로움과 고독에
젖은 그런 새벽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나의 새벽은 어쩌면 가난했습니다
사랑하는 벗이여 그대의 새벽도
나처럼 혹여 우리처럼 가난합니까
그래서 삶의 고초와 무게를 지난밤
다 털어내지 못한 우리네 삶의 현실에
그 어떤 구원의 기도를 갈구합니까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종교와 철학으로 덧칠된
허위와 가식의 사랑이 아니라 가슴속
깊은 곳 인간으로서의 원초적인
뜨거운 눈물과 피와 생명의 그 고귀한
사랑이 더없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으로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
그리고 베풀어 함께 하는 믿음과 신뢰라는
그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이 새벽에 기도드릴 때
그것이 아무리 밤이 깊어도 새벽이 오는
이 우주의 진리입니다 나의 벗이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