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움의 눈물 잔은
마셔도 마셔도 언제나 한가득
그렇게 그대에게 취하는 겨울밤은
실로 날씨가 추운 것인지
혹여 마음이 추운 것인지
하얀 입김의 냉기 서린
골방에 비록 찾는 이 없어도
그리움으로 마시는 그대가 있기에
한파가 아무리 몰려온들
동태처럼 얼어 죽기야 하겠느냐마는
참으로 질곡지다 ! 못났다 !
한없이 한탄하는 평생의 외사랑
얼마나 모질어야 스스로 이 사랑을
포기할까 ? 이 밤이 다 새도록 반문할지니
사랑하는 사람아 실로 고백하건대
사랑이 죽었다고 아무리 외쳐댄들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는 것처럼 그대는
망각의 한계선 넘어 언제나 되돌아오는
그래서 또다시 염치없이 불러야만 하는
끝나지 않는 슬픈 세레나데이다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