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사람아 한겨울에도
내 가슴속에는 언제나 봄처럼
그대라는 행복의 무성한 잎이 자라고 있다
그래서 어느 봄날에 홀로 숲을 거닐 때
은은히 머물다 사라지는 아침 안개처럼
그대는 신비하고 순결한 환희의 화신이다
작은 촛불이라도 능히 어둠을 밝히듯이
가슴속 그리움의 심지 하나 피워내면
그대 따스한 행복의 태양으로 타오르리니
세상의 만물이 꽁꽁 얼어버린 한겨울
한 해의 말미를 놓아야 하는 이런저런
아쉬움만 쌓일지라도 이 한 해가그대가그대가 있어
그렇게 함께 한 고마운 인연의 시간이었다면
낮고 무겁게 드리운 잿빛 하늘이
속되고 타락한 세상사 꾸짖는 듯하여
괜스레 오늘 하루 무심히 보내지 않을까
갈 짓자 걸음으로 거리를 방황할지라도
거리의 이정표처럼 늘 내 가슴속에
우뚝 서 있는 그대를 생각하면 어떤
그리움도 행복이며 잔잔한 설렘이다 그래서
이 겨울 뜨뜻한 아랫목처럼 온 가슴에
품어야 할 진정한 내 사랑이다 그대는!!!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