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5. 09:37




아 !! 그대와 나 영원히 마주 보지만

늘 서로가 서로에게 타인인 하늘과 땅처럼
우리는 얼마나 긴 시간을
서로 함께 하지 못한 채 지내온 것일까

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환희가 되고 이해가 되어
그 작은 영혼 하나 보듬지도 못하고 서로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야만 했던 것일까

너무도 서글픈 우리의 이별의 아픔에
긴긴 밤을 잠들지 못하다가
새벽 창가에 어리는 그대 시린 얼굴을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진 눈물로 마중한다

아직도 그대 향한 사랑이
내 마음 속에 봄날의 들녁처럼 푸르르다는
고백에도 그대는 이 푸른 들녁에
한 줄기 바람으로도 찾아오지 않으니
그래서 너무 멀리 불어간 잊혀진 기억처럼
점점 남남으로 변하여 가고 있는 우리

그러나 실로 어느 먼 훗날 나도 나하고 작별하는
바로 그 날까지 잊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그대를 생각하면 어느새 창가에 슬픈 아침이 밝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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