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2. 24. 08:38




 

3월의 들녁에

생명의 환희를 한가득 품은

상큼한 봄바람이 머문다

겨울의 무거운  그림자를  벗어  가벼이

노래하는 눈 부신 햇살의  갈래 갈래 



 

시간의 언덕을 마침내 돌고 돌아

내딛는 발걸음마다  어느 절대자의

신비한  마술인양  꽃들이 잎새들이 핀다



 

겨우내  동토의 감옥 같던  검은 음지마다

오늘  해방된  죄수의 그 환희처럼 
그래도 살겠다고  생명을 틔우는
이름없는 들풀조차도  이제는 고운 녹색빛이다



 

그래서  3월의 어느 아침 

새하얀  안개를  모아 모아  세수를 하는

여린 잎새마다 보석처럼 빛나는

이슬이 맺히는 것은 아마도 세상이 흘리는

이 봄의  기쁨의  눈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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