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 두 잎 떨어지던
나뭇잎이 이제는
서로 경쟁하듯
우수수 떨어집니다
어찌 보면 쓰레기지만
다르게 보면 다음 세상에
또 다른 생명을 위한
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나뭇잎은 늘
낮은 곳으로 떨어집니다
어느 한 때 찬란하게 빛나던
존재이지만 이제는
세상 누구보다
겸손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나도 이제는 그대에게
혹여 낙엽 같은 존재가 되어도
실로 슬프지 않겠습니다
세상의 낙엽이 결코 허튼
존재가 아닌 것을 그대도 나도
이미 알고 있기에!!!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