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사람보다 낯선 사람이
더 많은 도시의 무정함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 서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간다.
매일매일 변하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괜스레 흐르는 시간에 대한 서러움이 느껴질 때면
그냥 무덤덤한 하루하루의 삶이 이상할 것 없이
너무도 익숙하게 나의 영혼의 비상을 추락시킨다
너무도 빠르게 세상사 모든 기준이 점점
철저하게 자본주의화 과학화 정보화란 미명아래
점점 생명 없는 기계의 부속품처럼 시스템적으로
발전해 가니 인간사의 그 모든 감정들도
점점 메말라 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너와 나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듯한
사람 간의 관계가 되어 버렸기에 사람간의
가장 진실한 관계인 사랑마저도 점점 믿음 없는
찰나적 유희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그런 것인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게
자본주의적 소유욕 같은 오직 나만의
욕망을 위한 사랑인지 아니면 정말 하늘이 주신
영원하고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랑인지
이 밤 밤하늘에 흐르는 고독에게
나 홀로 물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