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2. 15. 22:03

 
고독이라 이름하리니
 
내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그 친구 아무리 모른 척 해도
결국은 내 옆에 늘 존재한다
 
어쩌다 잊은 듯하여 
쾌재를 부를라 치면
슬며시 나타나서 내 어깨 위에
그 차가운 손을 조용히 얹어 놓는다
 
왜 왔을까
어디서 왔을까
언제부터 내 친구였을까
이리저리 궁리해 보면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정체를
 
고마운 녀석일까
아니면 미운 놈일까
밤늦도록 나를 잠재우지
않는 그의 횡포가 가끔은 
두렵기만 세월의 무게가
조금은 버겁다
 
지금 이 시간 내 옆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이 친구
어라!!! 나랑 똑같이 생겼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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