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2. 12. 13:01

 

너에게 가려고 

나에게 오려고 

우리는 봄이란 

인연의 시간을 기다린다

 

겨울 내내 켜켜로 쌓인

그리움 외로움 소외감은

이제 세월 속에 장사 지내고

 

고요히 봄을 기다린다

어떤 이유도 까딱도

그저 번거로운 변명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시냇물이

흐르는 이유가 무엇이더냐

 

한겨울 풀씨가 죽지 않고

새싹을 틔우는 이유가 있더냐

 

그렇게 살아 우리는

생명으로 본능으로

약동하고 영위한다 이 찬란한 봄을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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