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실로 겨울이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나의 이런저런
사념들도 이제는 그만
그치기를 물러가는 겨울처럼
고백하건대 나에게는
왜 사념들이 그리 많을까
작은 가슴에 바다처럼
넘쳐나는 감정과 추억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어렵고
미워하기는 더욱더 어렵다
그래서 나 홀로이고 싶다
나도 나를 모르는 고독의 자아
밤의 시간이 되면 당연한 것처럼
나는 나에게 독백의 편지를 쓴다
아마도 고독은 나에게
한없이 어두운 밤바다의
정처 없이 떠도는 무명의 별
그렇게 오늘밤도 고독이라는
되돌이표만 끊임없이 연주하는
아 ~~~ 나는 그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