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수백억 수천억
광년이라는 저 별과
우리와의 그 먼 거리
우리에게 어쩌다 한 번
보이는 저 별빛이
우리에게 오는 시간
그 하룻밤의 짧은
시간을 위하여
저 별빛은 그토록 오래
우리에게 달려오고 있다
때로는 달빛마저 사라진
그 어두운 밤하늘에서
혹여 무섭지 않던가
가끔은 외롭지 않던가
하지만 일순간도
멈춤이 없다
오직 빛나기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왜냐하면 바로 저 별빛이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머리 위에서 그의
희망이요 기쁨이요
살아야 할 이유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