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7. 2. 22. 12:44





벗이여 너와 나 더불어 함께 하자고

뜨겁게 두 손 마주 잡고 약속했던

삶으로서의 사랑으로서의 희로애락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전부라고 생각했거늘



하지만 내 삶의 사유는 실로

고독으로 깊어가는 강물처럼  

이 어찌 시퍼런 외로움뿐이랴



어느 훗날에 故人이라는 명패 앞에서

돌이켜 볼 내 인생의 지나온 길이

물 위의 기름처럼 늘 홀로 겉돌기만 

하였다라는 한탄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결국 존재의 본질로 들어가면
우리는 사랑하여서 외롭고
그렇게 사랑할수록 홀로라는

절실한 그리움의 변죽을

가슴 치며 눈물 삼키며

울려야 하는 외로움 그 자체인 것을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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