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2. 00:24


 

들녁에 물드는 가을처럼 알록 달록

그리움 밴 시간들을 마냥 나홀로 추수리다
백 년도 못 갈 인생이지만 그대에게 향한
사랑은 천년 만년처럼 깊어만 갑니다

사랑이란 오로지 애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8월의 뙤약볕같은 기다림의 시간을
운명처럼 부여잡지만 어느새 지친 영혼엔
여름날의 땀방울처럼 쓰디 쓴 눈물이
살포시 피어납니다

가는 여름과 오는 가을의 교차점에서
한껏 즐거움으로 산과 들과 거리마다
붐비는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

세상은 그렇게 계절의 안부를 나에게 전하지만
그대의 말 없는 안부에 차라리 나의
영혼의 위안은 무더위처럼 참기 힘든
또다른 그리움으로 더욱 더 지쳐가고

그래서 시원한 우물물처럼 마음껏 길어 올릴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아니어도 그저 한 모금 냉수같이
작은 사랑이라도 그대가 나에게 주신다면
나는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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