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깃 푸른 비상은
세상이 좁은 듯이 구석구석
창공에서 땅끝까지 충만하다
실로 그래서 그렇게
고독으로서의 그 어떤 설움도
오월의 힘찬 기상에 투명하게
희석시킬지니 서글퍼 마라
그러나 추억의 잔재가 때로는
심술 굳은 몽니로 세월을
거스르는 그리움과 기억으로
왜소한 가슴 더욱더 후벼 팔지라도
그래 그것은 사랑이었나니 차라리
내 가슴의 존재가 다하는 그날까지
내 몸에 따르는 그림자처럼
때로는 가까이 때로는 저 멀리
그렇게 존재하여라 오월의 푸르름처럼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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