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5. 10. 13. 12:56

 

 

 

벗이여 지나왔던 시간은 혹여

눈물이건 웃음이건 그렇게

그 무엇이건 한없이 아쉽고 서럽

 

 

 메마른 도시의 헐벗은 가슴도

가을이라 단풍으로 물드는 

야처럼 알록달록 온갖 추억으로 

물드는 것을 어찌 계절을 탓할까

 

 

 대충 버려도 될 쓰레기처럼
정돈되지 않았던 미련의 잔재들이

투명한 가을 하늘이 부끄러워서일까

그냥 아무런 저항 없이 잊히는

이 가을은 실로 고마운 은혜이려니


 

 마냥 스스로 세상의 하찮은 존재라

원망하던 지난 세월도 이 가을에는

가을 햇살처럼 부디 환하게 빛나기를

 

 

 그래서 세상이 가을이 점점 풍요의

충만함으로 물들어가듯 내 삶으로의

가을도 젊은 날의 이런저런 아픔과 좌절을

겸손과 만족과 감사의 시간으로 수확하는

그런 아름다운 가을이기를 !!!!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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