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르 ---
여름날의 열정이 사라진
가을날이 너무나도 버거운
상실의 의미로 다가올 때
벗이여 공허 가득한 내 가슴은
괜스레 죽음처럼 쓸쓸하다
시간으로 공간으로 존재하던
모든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도
되어주지 못하고 세상은 내게
아픔만 눈물만 선물해 주었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랴!!
원망하랴 나란 사람도 혹여
그 누군가의 미움이고 눈물일지니
그렇게 우리는 상대적 미완성인걸
그러므로 너에게 나는 무엇일까!!
너도 나에게 그 무엇이듯이!!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