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5. 9. 17. 06:21

 

 

 

 

벗이여 여름 비워낸 자리마다

과일 익어가듯 그리움 여문

그렇게 가을은 오라 하지 않아도

슬금슬금 스스럼없이 다가온다

 

 

아 그렇게 나도 너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맺히어 가을 어느 날에

코스모스 피어나는 것처럼

알록달록 사랑으로 물들고 싶다

 

 

 그렇게 코스모스 만개해

커져 버린 꽃잎의 무게에

하늘하늘 여린 목이 바람에

출렁일 때 그대 나를 꺾

그대 귓가에 꽂아 준다면

 

 

 나는 이 가을이 다 가도록

그대 위한 세레나데를 오직

그대의 귓가에만 속삭이리

그리운 나의 벗이여 사랑이여 !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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