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럽도록 눈부신 오월의 초원에서
실로 우리는 살아야 할 그 생명에의
순수의 본능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벗이여 오월의 초원에서
나는 보았네!! 눈부신 초록의 향연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오월의 햇살을
축복처럼 만끽하는 수많은 생명들을
이름 없되 무성한 목초들과 그저
화려하기만 한 꽃들이 저마다 자리 잡아
그 어떤 이기심과 분별심 없이 오직
생명의 환희로 파동 치는 오월의 초원은
아마도 너와 나의 이해를 거스른
이 우주의 신비가 실로 한껏
자기 솜씨를 뽐내는 만물의 조화의
가장 극치의 아름다움 이리니
그 푸른 오월의 초원에서
혹여 나는 한 마리 새하얀 새라면
그대는 나의 날개를 받쳐주는
살가운 바람이 되어 우리는 한없는
평화와 고요 속에서 하늘 높이 날아오르리니
벗이여 아마도 오월은 세월이라는
시간의 선상에서 사랑이라는 운명이
우리에게 베푸는 실로 가장 아름다운
행복의 진행형 이리니 그래서 그렇게
오월의 초원은 서럽도록 푸른 것이라니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