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대와 나 우리가
이 우주 이 지구 그렇게 이곳에서
우연처럼 필연처럼 마주하여
높음과 낮음, 많음과 적음의 차별 없이
오직 서로 보듬는 따뜻한 눈길을 나눈다면
세상을 다 묻어버릴 듯 내리는
저 흰 눈처럼 해맑은 그대의 미소로
고독의 우울함에 검게 물들었던 가슴을
온전히 하얗게 다시 씻어낼 수 있다면
12월의 북풍 칼바람 불어오는
삶이라는 동토의 광야에서도
나는 그 바람 이겨내는 행복의
노래를 참으로 목 놓아 부르리!!
나는 그대를 내 사랑이라 부르리!!
죽어도 좋을 내 사랑이라 부르리!!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