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4. 12. 1. 05:13

 

 

 

12월이라 사계절의 그늘진 모서리

마지막 홀로 남아서 세월이

 버리고 간 이런저런 잡동사니들  

 뒤치다꺼리에 바쁜 한 해의 긴 그림자

 

 

지나간 한 해의 이런저런 추억의

무게가 난해하여 가슴에 알 수 없는

눈물 맺히면 나도 이제 인생의 중년이라는

외로운 모서리에 쓸쓸히 홀로 서 있는 것

 

 

그리하여 늦은 밤 조용히 어둠에 엎드려

형언할 수 없는 묵언의 가슴 부여잡고

혹여 애끓는 그리움 작은 방에 넘쳐날라

한 장 은 달력의 날짜들을 그냥 세고 또 센다

 

 

아  그래서 12월은 괜스레 추억의 옷장 속의

해어진 헌 옷을 꺼내어 이리저리 들추어 보다가

수북이 쌓인 빛바랜 먼지에 긴 한숨만  저절로

 내뱉는 뼛속까지 외로운 사계절의 그늘진 모서리 !!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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