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지난 세월의
그리움들이 거리 구석구석 쌓인 하얀 눈 위로
도시의 먼지처럼 덕지덕지 내려앉을 때
아 !!! 나의 벗이여 1월이구나
아무리 춥다 하여도 새로운 한 해의 시작
그래서 지난 시간이 영원히 죽었다 하여도
또다시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계절의 순환은
우울한 감성의 어지러운 휘모리장단을 잠재우니
나의 마음에는 이미 봄이 왔구나
그러므로 겨울 하늘의 잿빛 우울을 걷어내고
그렇게 주검 같은 고독을 봉인하고
나의 가슴에는 이미 와버린 봄의 기운으로
겨울의 거리마다 가볍디가벼운 발걸음으로
온종일 행복한 겨울 여행을 다니자꾸나
내 그리운 벗이여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