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6. 13:11

 

당신이 가신다는 그 말씀이 거짓인 듯하여

나는 당신에게 이별의 키스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신이 떠나는 날

우리의 영원한 이별을 예감하는 듯 낙엽이

하나 둘 가을바람에 날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너무도 허무하여 허무한 줄 모르는 나의 그리움

 

그러나 그 그리움의 시간을 이제는 

날카로운 망각의 칼로

영원히 끊어내야 할 시간입니다

 

그래서 그 잘라낸 그리움은 바람에 실어

당신에게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받지 않으신다고 해서

다시 나에게로 돌려보내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이제 나의 마음은 다시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영원한 사랑의

수취인 불명이기 때문입니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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