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6. 13:03

 

겨울밤 텅 빈 창가는 밤의 적막과
차갑게 빛나는 별빛들로 을씨년스럽다

 

겨울의 북풍에 사납게 난도질당한 일상의 삶들이

선혈처럼 흐르는 피곤을 씻기 위해 귀가를

서두르는지 기차 같은 행렬로 거리의 적막을 가른다

 

오늘도 나의 가슴의 빈곤은 형체 없는 회환으로

굶주린 허기를 채우니 아무리 모른 척해도

다시 돌아와 쓰디쓴 되새김으로 음미하는 지난 추억들

 

겨울은 이제 무서울 것 없는 계절의 주인이 되어가고

저 멀리 희미한 전광판들이 슬픈 눈을 깜박거리고 있다

 

창가에 점점 짙게 서리는 차가운 고독은

아직은 버릴 수 없는 생명에 대한 경외의 순수로

고스란히 절대자에 대한 거룩한 기도로써 물들일 때

 

아 ~~ 그래도 이 밤이 알 수 없이 서글퍼질 때면

존재의 본질에 대한 정반합의 변증법으로

이 밤의 고독이 두렵지 않다고 스스로 도리질해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존재의 버릴 수 없는

이율배반적 홀로의 고독에서 버려야 하는

無我의 無慾으로써 나는 이 밤 절대자를 찬미하리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에게  (0) 2009.07.06
벗에게  (0) 2009.07.06
벗에게  (0) 2009.07.06
벗에게  (0) 2009.07.06
벗에게  (0)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