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 18:37

 

 

 

 

마냥 그립기만 하다는 것은

소리 없이 내리는 겨울밤의

흰 눈처럼 그대로 마음에

젖어드는 차가운 눈물이랍니다

 

마냥 그립기만 하다는 것은

추억이라는 나 홀로 만의 위안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아물지 않는 생체기처럼

아주 찐득찐득한 고통이랍니다

 

마냥 그립기만 하다는 것은 

애달픈 비극의 허무한 미학처럼 그러나

 메마른 사막의 생명 넘치는 보름달처럼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이율배반입니다

 

마냥 그립기만 하다는 것은 아무리

모른 척 애쓰려 해도 슬프기만 한 것

그래서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한없이 애절한 거랍니다

 

그래서 세월이 저물어 가는 12월의

쓸쓸함만이 가득 찬 빈 창가에

맺히는 작은 조각구름들은 차라리

그리움에 산산히 찢어진 나의 마음입니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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