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 18:31

 

하루 한 달 일 년.....

길고 긴 그리움의 세월을 한 줄 구술에 꿰어

그대 오시는 길목에 사뿐히 놓아드리겠습니다


그러나 하루의 기다림이 백 년의 기다림이

되도록 길고 긴 기다림에 저절로 목이 메어 오면

 

그대 오시는 길목에 차가운 가을바람만이

나의 마음을 할퀴듯이 소리 내어 울고 갑니다


그대는 동구 밖 타향의 낯선 이방인처럼

나의 그리움의 마음을 너무도 몰라주십니다


그러다가 어느 먼 훗날 갈 곳 없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나그네처럼 그대는

허위허위 나를 찾아오시려 합니까?


언제나 가슴 한가득 그리운 그대는

바로 여기 내 마음에 존재하는 그대이지만

 

알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은 그저 멀고 먼

추억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다 돌아서는

정처 없는 바람이 되려 하십니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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