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영혼으로 한결 같이
사랑하고 싶은 그런 사람 있다
차가운 머리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하다 하여도
평범하지만 포근하고 진실한 !!!
가슴으로 사랑하고 싶은 그런 사람 있다
혹여 잘 못 만지면 한 방울의 눈물로
녹을 것 같아 그냥 바라만 보아야 하는
그래서 어느 못난 사내의 가슴에
순결한 눈처럼 잔잔히 내리는 그대
어느 눈 내리는 포근한 겨울날
공원의 새하얀 벤취에 나란히 앉아
내리는 눈송이 숫자를 세며
쌓이는 눈의 존재만큼 기쁨으로
행복으로 사랑하고 싶은 그런 사람 있다
하지만 늬엿 늬엿 저물어 가는 세월의 끝에서
그리워해도 그리워해도 다 채우지 못하는
사랑의 아쉬운 세라나데는 계절의 숙명인가?
그래도 어느 먼 훗날 언젠가
내가 나에게 스스로 물어본다면
그래도 그대을 사랑했다 말하리라
영원히 그리웠기에 차라리 사랑하지 않아야
했더라도 나는 운명처럼 숙명처럼
그냥 그대를 사랑하게 되었노라 말하리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