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빛깔 달빛이 유유히 흐르는
봄밤의 적막이 차갑게 깊어만 갈 때!!
오히려 그리움으로 뜨거운 심장 하나,
하늘 복판에 샛별처럼 빛나고 있다
어찌할거나 어찌할거나
달빛도 비껴가는 하늘 끝 어둠을 당겨다가
끓어오르는 가슴에 고독의 장막을 친다
문득 창처럼 떨어지는 별빛들 사이로
밤나방처럼 너울너울 날아오는 추억들
어쩔 수 없이 그리움의 나이테를
실타래 풀듯이 하나하나 풀어내어
또다시 환상의 봄날을 가슴에
수놓는 내 마음 아마도 너는 모르리라
그러므로 아직도 망부석의 천년의 그리움도
다 사무치지 못할 너에 대한 그리움에
이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나의 고독을
아마도 너는 진정 모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