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4. 09:58

 

 

아 이제는 순수 같은 거짓으로도 스스로

위로하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들이여


생명 없는 사막에 홀로 덩그러니 떠오르는

붉은빛 보름달처럼 가슴엔 그래도 살겠다고
날마다 붉디붉은 뜨거운 피가 흐른다


뜨겁게 타오르는 사막의 피할 수 없는 갈증 같은

인생의 거짓과 위선과 배신의 시간들 속에서

또다시 감당할 수 없는 고독이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진실의 삶 하나 찾지 못하고

신기루 같은 삶의 거짓들이 점점 모래언덕처럼 커지면

 산다는 일이 사막을 방황하듯 얼마나 길고 긴 방황이더냐


그래서 새벽이 오도록 잠 못 이루는 이 밤

밤의 순결한 고요를 깨울세라 숨죽여 오열하는

인생이라는 그 순수한 모순의 모순들


해답 없는 인생이라는 모순의 소용돌이 속에

겨우 겨우 버티어 온 인생의 무게가 실로

가벼워서 너무나 가벼워서 인생은 덧없이 슬프고
매일 밤 죽고도 또다시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생이여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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