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다 가는 간이역의 풍경처럼
점점이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 추억들
하지만 한때는 그 추억들도 달리는 기차의
기세처럼 살아 움직이는 존재의 몸부림이었다
아!! 실로 산다는 시간의 시작과 끝을
그 누가 정확히 알 수 있으랴마는
나에게 주어진 삶으로서의 여정의 시간은
늘 채워지지 않는 알 수 없는 허기에
서늘한 허무의 서글픔만으로 방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야 그 추억으로서 반추해 보는
흘러간 지난 시간이 내게 주는 의미는
지나온 인생사 조금이나마 행복했던
추억이 있었더라면 비록 오늘 스쳐 가는
하루하루의 삶이 때로는 서글플지라도
오늘의 삶에 대한 추억이
어느 먼 훗날 바로 그날에
인생의 마지막 여정의 동반자로서
너무도 고마웠노라 생각할 수 있는
욕심 없는 만족으로서의
바로 그날인 것처럼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