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9. 24. 17:17


가을날 중에

가장 빛나게 고운 날이

바로 오늘이라면

사람 중에 가장 고운

그대를 만나고 싶어라

 

찬란하게 내리는

가을 햇빛을 실루엣처럼

드리우고 그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그대여

 

더불어 두 손을 맞잡고

가을의 들녘을 거닌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경치를 볼 수 있으리니

 

거기다 가볍디 가벼운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귓가에 속삭이며 어느새

우리와 벗하며 동행하네

이런 가을을 바로 오늘

그대와 함께 맞이하는 것이

그냥 하루의 행운이 아닌

이 가을의 처음부터 끝까지

늘 존재하는 일상이라면

 

목청껏 부르고 싶은

행복의 노랫말이지만

실로 우리의 이별이라는

현실 앞에 절실하게

외로운 가을아

 

​섭섭하게 아주 섭섭하게

가을하늘만 감당할 수 없게

푸르고 드높기만 하여라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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