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란 이름이 아쉬웠나
아침나절 살짝 춥더라
어차피 동장군이 지배할
세상이지만 그래도
맛보기로 조금씩 추워져야
한겨울 버티어 내지
세상 사는 노하우도
처음부터 너무 어려우면
눈물과 한숨이 한 바구니
조금씩 익혀나가야 우리네
일하는 보람도 점점 커지는 것
이 해도 벌써 그 끝이 보인다
시작이 어제 같은데
소 걸음도 만리를 간다는
말처럼 천천히 꾸준히 살자
빠르게 사나 느리게 사나
한 세상 똑같이 사는 게 인생
똑같은 시간의 수레바퀴를
타고 있다 너와 나 우리는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