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1. 3. 23:12

 
 
가을과 겨울의 혼종
11월은 한 해의 변방
 
善으로든 惡으로든
만나던 모든 인연이
때로는 눈물겹게 고마운
늦가을밤의 외로움
 
모든 그리움들은
한 겹 씩 벗어버리고
초연히 겨울을 준비하자
 
흥에 겨웠어라 혹여
가슴 아팠어라라는
인간사들은 이제 그만
바람결에 놓아버리자
 
실로 인생은 나 홀로
한평생 건너야 하는
고해의 바다
 
그렇게 밤이 점점
깊어갈수록 처연하게
빛나는 별빛들 
 
아 ~~~  11월이구나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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