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0. 25. 14:55

벗이여 그대와 내가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하는 오늘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공간은

바로 우리의 치열한 삶의 무대입니다

 

벗이여 그리고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그 무대 위에서

때로는 희극배우처럼 때로는 비극배우처럼

행복과 불행이 그리고 우연과 필연이

써준 대본에 따라  희로애락의

인생이라는 연기를 펼칩니다

 

벗이여 그리고 주인공은

언제나 바로 나 자신입니다

오직 나의 외로운 독백만이 바로

지금 여기  인생이라는 무대에

나지막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벗이여 그리고 언젠가는 나라는

그 주인공마저도 무대 위의

생명이라는 조명이 꺼지는 날 그도

아무 미련 없이 떠나갈 것입니다


벗이여 그래서 내가 이 아침 아직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에 서서 그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인생이라는  연극 중에서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가장 행복했던

대본의 지은이가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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