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 실로 고백하건대
우리가 죽도록 사랑한다고
그렇게 느끼는 그 사랑 앞에
아무런 감정의 가식 없이
이성의 눈으로 그 사랑을
다시 한번 바라볼 때
어쩌면 사랑은
누구나 쌓을 수 있지만
쉬이 무너지는 모래성이며
아름답게 찬란히 빛나지만
영원히 잡을 수 없는 무지개 같은
환상들일 수도 있다
올바른 이성은 우리의 감성을 초월하며
흐르는 시간 앞에 감성은 유한한 것이며
반드시 진실은 거짓의 참모습을 알게 해 준다
그러므로 거짓 사랑의 교묘함은
애욕과 증오의 혼돈 속에서
내 몸에 따르는 그림자처럼
친근하지만 결국은 진실의 몸이 없는
그렇지만 꼭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로 허무와 절망의 환상의 가면이다
진정한 사랑은 봄의 화사함처럼
그냥 아름답기만 인생의 기쁨만은 아니며
나에게 인연으로 소명된 사랑을
바위처럼 굳은 인내와 바다처럼 넓은 이해로
점점 더 그 의미를 진실하게
밝혀 가는 진실한 노력인 것이며
우리가 지금 여기의 우리의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더욱더 증대하는 그래서
거짓 없는 믿음과 신뢰로 인생의 먼 길을
함께하는 진실한 벗의 동행이라는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인 것이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