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2. 12. 11. 00:41

 

벗이여 늦은 밤

불면의 등불을 밝히는

그대는 그 누구이던가

 

그리움이라는 심지에

보고품의 불을 댕기어

고독이라는 어둠의 방을

환하게 밝히는 그 순간

 

행복의 환희가 온 영혼을

구석구석 채우는 찬란한 밤 

 

겨울의 차가운 북풍마저도 봄날의

미풍처럼 아늑하게 느껴지는 밤 

 

실로 계절의 정취는 점점 우울과

절망의 심연으로 기울어져 가지만 

 

그대라는 등불을 창가에 밝히어

반드시  돌아올 봄날이라는

그 재회의 그날을 천년의 망부석처럼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리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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